추억의 명지산 당일여행 일기
참고로 제 남편 이름이 호진이고 제 이름은 해영 입니다
호진이와 해영이의 띠격때격 산오르기
오늘은 호진이의 즉흥적인 성격 덕분에 갑작스러운 명지산 당일여행을 하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호진이가 "오늘 명지산에 가자!"라고 외쳤다. 나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의 열정적인 모습에 동의하고 급하게 짐을 챙겼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가는지 잘 모르면서도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에 빠져 있었다. 호진이는 명지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고, 나는 과연 제대로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여러 번 버스를 갈아타야 했고, 경로를 잘못 들어 헤매기도 하면서 우리는 점점 지쳐갔다.
겨우 명지산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이미 상당히 피곤했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산곡대기와 신선한 공기에 모든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우리는 길거리에서 김밥을 사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산을 오르기 시작했고, 호진이는 특유의 열정으로 앞장섰다. 나는 그의 뒤를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산을 오르며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눴다. 호진이는 자신이 이 산을 왜 선택했는지, 자연 속에서 느끼는 평온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호진이는 자연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작은 벌레나 꽃잎 하나하나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산을 오르는 동안 심심할 틈이 없었다. 중간에 우리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시원함을 느끼며 잠시 쉬었다. 그 순간의 상쾌함은 정말 좋았다. 나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그의 즉흥적인 성격이 가끔은 나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꼈다.
산을 내려오는 길은 더욱 험난했다. 버스를 놓칠까 봐 서둘러 내려오면서도 길을 잃을까 봐 걱정했다. 빨리 내려오려다 나는 넘어지기도 했다. 호진이는 짜증을 내며 화를 내기도 했지만, 나는 그를 달래며 끝까지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결국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왔을 때, 우리는 둘 다 녹초가 되어 있었다. 험난하고 고생스러운 여정이었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호진이의 즉흥적인 성격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나는 그런 호진이와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의 여행은 우리에게 새로운 추억과 함께,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즉흥적인 여행도 가끔은 나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호진이와 함께라면 어떤 여정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오늘 호진이와 해영이의 당일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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